네가 맞아.맞는데.일단은이 노래를 마저 듣자.노래가 끝날 때쯤에내 눈보다, 다른 것에앞뒤 보이는 게 없다면그때 다시고개를 끄덕일게.지금은,너무 좋으니까. Copyright (c) 2018. Alice Paper.
한 사람의 인생이 멀리 서 볼 땐 희극이고, 가까이서 볼 땐 얼마나 비극인지 잘 그려져 있는 것 같다.존경받는 자의 행복해 보이는 인생이, 가까이서 보면 얼마나 처참하고 만신창이인지.무시당하는 자의 보잘것없어 보이는 인생이, 가까이서 보면 얼마나 심오하고 진중한지.예쁘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이 예쁠 거라고 생각한다.능력이 있는 사람이면 그 사람의 인간성도 믿...
생명력으로 도시의 땅을 뚫고 올라오는 것들을 보면 의연해진다.살아 있다는 것은, 무엇이길래 이 척박함마저 이겨내는 걸까.무얼 위함인지 알지도 못했는데….강인하여 곤란한작은 위대함이다. Copyright (c) 2018. Alice Paper.
질투했다.수줍게 생기가 돌며 균형 잡힌 모양을 하고 있는 입을 가진 그녀가 부러웠다.고른 치열에 모난 곳 없이 치아 하나하나의 모양까지 아름다운 사람이었다.노력해서 손에 쥘 수 있는 것이 있었고 아닌 것이 있었다.그리고 세상에 온 것만으로도 그 모든 예쁜 것들을 만끽할 수 있는 그녀는나로 하여금 세상의 불공평함을 깨닫게 했다.아름다운 숨을 만들어 내는 것과...
일상은 시시각각으로 변한다.하늘의 컨디션처럼.우산도 필요했다가,선글라스도 필요했다가,샌들이 필요해지기도 했다가.마음먹었던 것이 잘 먹혀들어 가기도 했다가, 또 어떨 땐 아주 쓸모없어지기도 한다.각자 삶의 날씨와 상황에 따라 요구되는 태도도 시시각각 달라진다.그러니까 어느 미래학자의 말처럼 계획은 쓰레기일지도 모른다.하지만 그렇다고 변하는 모양을 가만히 구경...
서툰 말솜씨로 투박한 웃음으로뜨끈한 마음을 벚꽃처럼 공중에 흩날렸다.손에 잡히면 시가 되고, 흙에 닿으면 싹이 된다하던데파랗게 탄 마음이아스팔트 위를 구르는 종이처럼 낙화했다.열심히 휘두른 문장이 휘두른건지 휘둘린건지.그렇게 바닥까지 까맣게 소진하고또 익숙하게 파란 봄을 밟았다.이제 따뜻하게 아파하다가눅눅함이 잦아들면그때 다시빨간 마음을 준비해야지.작고 측...
두 사람 몫의 카레를 만들고 싶을 때가 있다.짐인 줄 알면서도 나눠 들고 싶을 때.그날 문득 한 손이 빈 것처럼 느껴진다.그렇게 번거롭다 했던 것들인데, 번거로워 예뻐 보이고, 유난스러워 예뻐 보인다.한 자리 예약하는 것이 너무 자연스러워서외로움은 언제 사무쳤는지 기억조차 잊어버린 한 사람이라도 그렇다.그러니 같이 맞잡은 손을 시계추처럼 흔들며 걷는 사람들...
행복했다고 얘기해줄래.집에 가고 싶어질 때쯤.당신이 따분해하는 것들을 사랑해.계속 같은 문장이 반복되는 시라던가,어려운 내용의 책을 한 권 들고 정처 없이 산책하는 거라던가.그래서 잘 안 맞았을지도 몰라.나는 너무 나고너는 너무 너라서.그래도 괜찮다고 말해줄래.못되게 사랑했어도 사랑받았다고.그렇게 얘기해줄래? Copyright (c) 2018. Alice ...
어둡고 밝은 생각이 앞다퉈 투닥거리다가 잠을 내쫓고 간다소등할 수 없는 정거장.꿈벅이는 전구 빛이 내일을 힘들게 하리란 걸 알지만두꺼비집을 내릴 방도가 없어다시 한 번 눈을 혹사시키는 밤의 머리맡.잠 대신 쏟아지는 생각의 틈틈이 너도 다녀간다.내려앉은 어둠이 조용한만큼 모로 뉘인 속 안이 복작거린다.간밤에 그 속은 안녕했는지그것마저불을 내리지 못하게 하는또...
무언가가있어야만 한다는 강박. 병처럼 쉬워지지 못한다.프로들이 그렇게 말했으니까.목적이 있어야 해요.세계관이 확고해야 해요.그런데 그런 것들은 정말 무엇일까.음. 확실히, 있어 보이기는 하는데.그러다가 결국 다 게워내고 가지만 얼마 남긴다.말이 많은데 호흡이 짧다.그래서 숨이 가쁘다.몇 번 헥헥거리다가그만두기로 한다.음. 확실히, 없어 보이기는 하는데.가장...
15 March, 2018. Hello. It's me. #objet #coffeefilter #paper#오브제 #커피필터 #종이 #페이퍼#オブジェ #コーヒーフィルター #ペーパー #紙 #かみ Copyright (c) 2018. Alice Paper.
조금 더 속력을 낸다.더 행복하고 싶어서. 좀 더 잘 살고 싶어서.소중한 게 소중한지 뭔지도 모를 만큼이 되면문득 브레이크를 한 번도 밟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잠깐. 여기가 어디지.갈 길은 아직 한참이나 멀었는데 주변의 예쁘고 소중한 것들은 어디 가고 없다.그래. 너와 차 한 잔 마실 시간도 없었던 건가 보다.그제야 나는 갓길에 세운 차처럼 멈추고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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